Q1 브랜드에 따른 사진 색감 차이는 실제로 존재할까?
색감은 디지털카메라가 보급된 이후로 한 번도 종결된 적 없는 논쟁거리다. 이에 <월간사진>은 국내 주요 사진 커뮤니티 회원들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캐논·니콘·소니·후지필름 네 브랜드의 APS-C 포맷 카메라를 사용해 동일한 장면을 같은 세팅으로 촬영했고, 그렇게 네 개의 테스트 샘플을 만들었다. 제시한 질의 항목은 ‘브랜드 알아맞추기’와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고르기’ 두 가지였으며, 테스트에는 총 48명이 참여했다. 그 결과, 모든 브랜드를 맞춘 사람은 3명으로 전체 응답자 중 6.25%에 불과했다. 찍어서 맞출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의미 없는 수치다. 실제로 각 브랜드 포럼에서 활동하는 유저들 역시 자신이 사용하는 카메라의 브랜드를 거의 맞추지 못했다. 두 번째로 제시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고르기’는 니콘(46%), 캐논(22%), 소니(16%), 후지필름(16%) 순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조금 생각해볼 여지가 있지만, 해외에서 진행된 다른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를 보면 이 역시 편차가 꽤 크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JPEG 촬영이더라도 브랜드 별 색감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으로 <월간사진>은 결론 내렸다. 물론, 이 테스트를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다. 표본이 크지 않을뿐더러 객관적인 지표를 얻기 위해 카메라 색감 설정의 자율성을 배제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컴퓨터와 연결해 소프트웨어로 세세하게 세팅하고 유저들끼리 공유하는 캐논의 ‘픽처스타일’이나 특히 후지필름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필름시뮬레이션’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에게 이 테스트 결과가 특히 의미가 없다.
- 오찬석 (월간사진 에디터)

소니 a6500

캐논 EOS 80D

니콘 D5600
Q2 데이터 복구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는 걸까?
가격 책정 방식은 업체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동대문데이터복구센터의 경우 복구하고자 하는 저장장치가 접수되면 견적산출에 들어간다. 우선 파티션 삭제와 같은 논리적 손상 여부부터 칩 파손 등의 물리적 고장까지 확인한다. 논리오류의 경우 자체 연결 장비와 프로그램을 이용해 복구를 진행하고, 물리적 고장은 문제의 원인을 찾아 하드웨어를 수리하는 과정을 선행한다. 간단한 물리고장은 무상으로 수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 업체들은 물리적 고장이 보다 손이 많이 가는 만큼 가격을 더 높게 책정한다. 또한 복구하고자 하는 저장장치의 용량에 따라서도 가격 차이가 난다. 저장매체가 갖고 있는 손실된 데이터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그 안에 담긴 모든 이미지를 추출하는 과정이 우선적으로 진행된다. 16GB보다 256GB가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특히 소비자 입장에서 업체 선정은 처음부터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친 후 복구 불가 판정을 받게 되면, 이미 추가적인 손상이 생겼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복구가 더 힘들어지고, 설사 가능하더라도 가격이 더 비싸게 책정된다. 어떠한 저장장치든 100% 복구라는 말로 현혹하는 업체들이 더러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홍보 문구에 불과하다. 예컨대, USB메모리는 크게 TSOP와 COB타입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중 TSOP는 반도체와 메모리 칩이 구분되어 있고, COB는 일체형으로 되어 있다. COB 타입 메모리는 칩 하나만 나가도 100% 복구를 장담할 수 없다.
- 이창호 (서울 동대문데이터복구센터)
Q3 플래그십 카메라의 경우, 화소수가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플래그십은 제조사의 기술력이 총집약된 제품군을 의미한다. 주된 수요층은 사진기자들이다. 그런 이유로 엄밀히 말하면 다른 의미지만, 플래그십을 프레스(press) 라인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진기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동성이다. 그들은 언제든 빠르게 카메라를 꺼내어 원하는 장면을 순간포착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기동성을 높이는 데 높은 화소수는 오히려 독이 된다. 화소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혹자는 세팅값을 조절해 화소수를 낮춰서 촬영하면 되지 않냐고 반문할 수 있다. 화소수를 낮추어 촬영하면 용량 측면에서는 효율적이지만, 속도 측면에서는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다. 화소를 줄여 촬영하는 경우 촬영한 이미지를 저장하기 전에 사이즈를 줄이는 과정 하나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플래그십 카메라는 이 외에도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들을 채용한다. 예컨대, D램(DRAM)을 이미지센서 후면에 적층형태로 배치시켜 이미지센서의 판독 성능을 향상시킨다. 처리 속도를 조금 더 빠르게 하기 위해 카메라의 CPU라고 할 수 있는 이미지프로세서를 두 개씩 배치하기도 한다. 메모리카드 역시 보편적인 SD카드보다는 조금 더 빠른 XQD나 CFAST 등의 차세대 카드를 사용한다.
- 김민용 (한국수출입은행 홍보실 촬영담당)
Q4 카메라 화질의 좋고 나쁨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월간사진>이 카메라를 리뷰할 때 중점으로 보는 화질 요소는 ‘화소, DR(다이내믹레인지), SNR(신호 대비 잡음비, 노이즈 억제력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는 지표)’ 세 가지다. 이외 색감 등 객관적인 판단이 불가능한 감성의 영역은 최대한 배제하고 보는 편이다. 세 가지 요소들은 이미지센서의 성능으로부터 가장 크게 영향을 받으며, 이미지프로세서의 영향도 어느 정도 받는다. 우선 ‘화소’와 ‘DR, SNR’은 서로 반비례의 상관관계를 지닌다. 화소가 높을수록 DR과 SNR 성능이 낮아지고, 반대의 경우높아진다. 따라서 화소가 높으면서도 DR과 SNR이 우수한 카메라를 화질이 좋다고 판단한다. 또한 고화소 카메라들은 로우패스필터 역시 제거되어 나오므로 해상력도 대체로 더 좋다. 한편 DR은 얼마나 어두운 부분부터 밝은 부분까지 한 번에 노출 정보를 담아낼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DR이 높을수록 극단적인 역광상황에서도 암부 및 명부의 디테일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고, 노출 실수가 있더라도 보정을 통해 살려내기가 용이하다. DR과 비슷한 개념으로는 Raw파일의 비트심도가 있다. 보통 소형카메라들은 12비트, 14비트까지, 중형카메라들은 16비트까지 지원하기도 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Raw파일 보정 시 나타나는 계조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SNR은 노이즈억제력을 말한다. 다만 100% 확대를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화소에 따른 노이즈 발생 비율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사진을 감상할 때 100% 확대를 기준으로 보는 것이 아니기에 보다 객관적인 분석을 위해서는 SNR을 기준으로 한다. 이 외에도 픽셀시프트 등 화질과 관련된 신기술들을 눈여겨 살펴본다.
- 오찬석 (월간사진 에디터)

Q5 비싼 조명과 저렴한 조명의 품질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
스튜디오 플래시의 가격은 광량, 광질, 부가기능 등에 따라 달라진다. 광량은 보통 400w 또는 600w를 많이 사용한다. 물론 더 세거나 약한 조명도 있다. 다른 기능(부가기능, 광질)이 같다면 일반적으로 광량이 셀수록 가격은 비싸진다. 가격을 더 비싸게 만드는 부가기능으로는 TTL, 고속동조, 모노헤드베터리(야외용), 파워팩 등이 있다. 마지막은 광질이다. 조명 업계에서 지향하는 좋은 광질이란 ‘자연광과 동일한 성질의 빛’을 의미한다. 자연광은 색을 가장 풍부하게 표현하는 광원이니, 자연스러운 것이 지향점이다. 광량이 변하거나 연속 발광할 때에도 균일하게 좋은 광질을 유지하는 조명들은 보통 초고가의 가격대로 형성된다. 하지만 다년간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여러 브랜드의 조명을 사용해본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일반적인 촬영현장에서는 보급형 조명으로도 대부분의 촬영이 가능하다. 모든 제품이 만족스러운 건 아니지만, 최근 국내 조명 브랜드의 기술력이 상당히 좋아졌다. 과거에는 비싼 조명으로만 가능했던 촬영. 예컨대, 한낮 뜨거운 태양이 만들어낸 역광 상태에서 고속동조로 물에서 점프하는 제트스키를 물방울과 함께 잡아내는 촬영을, 이제는 보급형 조명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물론 특수한 목적이 있어 비싼 조명을 이용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촬영현장에서는 국내산 보급형 조명으로도 충분하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 이인섭 (이루다 스튜디오 실장)
Q6 .xmp 파일이 생성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Raw 파일을 작업하다 보면 생성되는 XMP파일. Raw 컨버팅을 처음 해보는 사람들은 이 파일이 혹여나 바이러스와 관련된 것이 아닐까 하고 걱정한다. Raw 작업에 익숙한 사람들 역시 컨버팅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것 정도로 알고 있다. 파일포맷 XMP는 eXtensible Metadata Platform의 약자로 직역하면 ‘확장 가능한 메타데이터 플랫폼’이다. 메타데이터는 데이터를 설명하기 위한 구조화된 데이터를 의미한다. 사진 파일의 속성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는 카메라 세팅 값이 메타데이터에 속한다. 즉, XMP는 이런 메타데이터를 외부에서 기록하는 파일이다. IMG000.CR3가 캐논 카메라로 촬영한 Raw파일이라면, 이를 작업하는 과정에서 IMG000.xmp 파일이 생성된다. 이 XMP파일은 Raw 컨버터에서의 세팅 값이라든지, 어도비 브릿지 등에서 기록한 중요도 표시와 같은 데이터들을 품고 있다. 따라서 IMG000.CR3를 Raw 컨버터 작업하고 나서 성생된 IMG000.xmp 파일을 삭제하면, 이후 다시 IMG000.CR3파일을 Raw 컨버터에서 오픈했을 때 기존에 세팅했던 값들이 모두 사라져 있다. 또한 IMG000.xmp 파일의 이름을 IMG001.xmp로 바꾸면 IMG000.CR3에서 작업했던 세팅 값들이 그대로 IMG001.CR3에 적용된다. Raw 파일이 내부적으로 메타데이터를 기록하지 않고 XMP파일에 의존하는 이유는 호환성 때문이다. Raw는 JPEG처럼 표준화된 규격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환성이 맞는 경우, 예컨대 캐논 CR3 Raw를 DPP에서 작업하거나, 어도비의 DNG Raw를 어도비 프로그램에서 작업하는 경우 XMP가 생성되지 않고 자체적으로 메타데이터를 품게 된다.
- 김오름 (스냅카페 대표)

1915년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진은 오랜 기간이 흘러 상이 거의 퇴색된 상태다. ⓒ U.S. Copyright Office
Q7 출력된 사진은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바라는데, 이를 방지하려면?
사진 출력물은 시간이 흐르면서 미세하게 색이 변하거나 사라진다. 이런 변퇴색 현상은 잉크가 산소를 만나면서 화학적으로 생기는 부식작용이다.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지 않는 한 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많은 사진가와 과학자들은 변퇴색을 줄이기 위해 오랜 기간 연구해왔다. 이것을 나름대로 체계화한 프로세스가 바로 아카이벌 처리다. 장기간 보관해야 하는 중요한 작품용 사진을 200년 이상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카이벌 처리를 위해서는 내구성을 강화시키는 출력을 하는 게 우선이다. 오늘날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사진인화는 크게 ‘은염출력(C-Print), 염료승화출력, 잉크젯출력’ 세 가지로 분류된다. 보존성을 생각하면 잉크젯출력을 하는 게 가장 좋다. 물론 프린팅에 사용되는 잉크는 염료(수용성, Dye)가 아닌 안료(지용성, Pigment)여야 한다. 이렇게 출력된 사진은 물에 번지지 않고 수명도 길다. 출력 이후에는 보관이 관건이다. 변퇴색을 촉진시키는 몇 가지 요소들을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은 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색과 산소의 화학반응을 빠르게 촉진시킨다. ‘습기’와 ‘온도’ 역시 산소포화도를 높여 산화작용을 가속화시킨다. ‘산도’ 또한 주의해야 한다. 사진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중성의 비닐 안에 보관하는 것도 산도를 막기 위해서다. 만약 전시 용도로 사용한다면 중성처리 된 액자가 도움이 된다. 정리하면, 사진을 변퇴색 없이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는 ‘안료 잉크로 출력한 사진’을 ‘자외선이 차단되는 환경’과 ‘온도와 습도가 높지 않은 곳’에서 ‘중성 파일에 보관’하는 게 좋다.
- <사진전문용어사전> 참고
Q8 무손실 압축 Raw와 무압축 Raw의 차이는 무엇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무압축 Raw는 무손실 압축보다 처리속도가 빠르다. 컴퓨터에서의 파일 압축을 생각해보자. 알집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특정 파일을 압축하면 용량이 줄어든다. 하지만 압축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압축한 파일을 다시 실행하기 위해서는 압축을 풀어야 한다. 이 과정에 또 시간이 소요된다. Raw파일도 마찬가지다. 무손실 압축은 데이터 손실이 없음에도 용량이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데이터가 생성되는 프로세스에 압축 과정이 추가되어 처리속도가 늦다는 단점이 있다. 이로 인해 우리가 실제로 체감하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무압축 Raw는 무손실 압축보다 저장 속도가 빨라 연사촬영을 할 때 버벅거림이 상대적으로 적다. 또한 로딩속도가 빨라 카메라에서 사진을 리뷰할 때 보다 편하다. 컴퓨터로 사진을 옮겨왔을 때 섬네일이 표시되는 속도 역시 더 빠르다. ACR 그리고 라이트룸과 같은 Raw 컨버팅 소프트웨어에서 사진을 오픈하는 속도 역시 무압축 방식이 더 빠르다. 따라서 카메라 메모리카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저장 용량이 넉넉하다면 무압축 Raw 포맷을, 효율적인 용량 관리를 위해서라면 무손실 압축 Raw 포맷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무손실 압축 Raw는 무압축보다 화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무손실 압축은 단어 그대로 손실 없이 압축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했다는 뜻이다. 보정 관용도가 좁아지는 Raw파일은 손실 압축이라고 표기한다.
- 오찬석 (월간사진 에디터)
Q9 Raw 촬영에 있어 비트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비트심도는 디지털사진에서 채널이나 픽셀이 가진 비트수를 의미한다. 비트수가 높을수록 표현할 수 있는 정보(밝기와 색상의 개수)가 늘어난다. 하지만 표현하는 데이터가 많아지는 만큼 용량이 커지게 된다. 1비트는 1과 0, 즉, 2개의 정보 표현이 가능하다. 비트 당 2배수 씩 정보량이 증가하므로, 2비트는 4개의 정보, 3비트는 8개의 정보, 4비트는 16개의 정보, 그러다 8비트까지 늘어나면 256개의 정보 표현이 가능하다. 즉, 8비트 사진은 256개의 밝기와 색을 표현한다. 8비트는 컬러를 표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정보량이다. 그래서 필요한 게 채널이다. 우리가 접하는 디지털 컬러사진들은 하나의 픽셀에 RGB 3개의 채널이 있으며, 이 채널들은 각각 8비트의 정보를 표현할 수 있다. 이를 RGB 8bit/ch라고 한다. 이는 약 1670만 컬러를 표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제대로 된 컬러사진을 표현할 수 있는 최소의 비트심도가 된다. 디지털카메라로 촬영 시 JPEG포맷으로 설정했다면 RGB 8bit/ch로 촬영된다. 이는 감상용으로 부족함 없는 비트심도이지만, 컬러사진을 위한 최소한의 수치이므로 편집 용도로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사진의 톤·컬러를 무리하게 보정하면 흔히 ‘계조가 깨졌다.’라고 하는 ‘파열, 밴딩’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편집 용도로 사용하는 Raw 포맷은 보통 데이터용량과 처리속도가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높게 세팅되어 있다. 소형 디지털카메라는 보통 RGB 12-14bit/ch, 중형 디지털카메라는 RGB 14-16bit/ch Raw 파일을 얻을 수 있다. 이는 각각의 색상 당 약16,000 단계와 약65,000 단계의 표현이 가능한 비트심도이며, 이는 많은 밝기와 색상정보를 가지고 있는 만큼, 톤·컬러 작업을 심하게 하더라도 파열을 최소화 할 수 있다.
- 조용훈 (광주대학교 사진영상드론학과 겸임교수)

비트심도가 높아질수록 더 많은 톤과 컬러를 표현할 수 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2비트, 4비트, 8비트, 8비트X3채널)
Q10 스캐너에 따른 스캔 품질 차이가 궁금하다
필름 스캔을 받을 수 있는 루트는 크게 현상소, 자가, 프린트랩이 있다. 현상소 스캔은 보통 필름 현상과 함께 서비스가 이루어진다. 현상소에서 사용하는 업소용 롤 스캐너는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이 극히 한정적이기에, 업체별로 스캐너에 따른 품질 차이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그럼에도 현상소에 따라 스캔 결과물이 상이하게 차이나는 이유는 스캐너를 조작하는 작업자의 역량이다. 작업자가 설정하는 값에 따라 컬러와 톤의 느낌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현상소 스캔보다 높은 품질을 얻고 싶다면, 자가 스캔에 도전하면 된다. 스캐너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자가 스캔의 품질은 현상소에서 받는 것보다 월등히 뛰어나다. 훨씬 더 큰 해상도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고, 선예도 측면에서도 더 우수하다. 더불어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세팅할 수 있어 색감 등 취향을 반영할 수도 있다. 작업 프로세스와 작업자의 손놀림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저용량 오토로 받을 경우 한 롤 스캔하는 데 30분 정도 소요된다. 물론 고품질 스캔은 세밀한 작업이기에 이보다 더 오래 걸린다. 만약 최고 품질의 스캔을 얻고자 한다면, 프린트랩에 방문하자. 보통 프린트랩에서는 이마콘이라는 고가의 필름스캐너를 보유하고 있다. 원통형으로 필름을 구부려 필름의 평활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스캔 품질을 높인다. 현재로서는 가장 높은 품질을 얻을 수 있는 필름 스캔방식으로 꼽힌다. 업체 이용 시, 보통 16Bit TIFF 파일 한 컷 기준 100Mb당 1만 원 정도의 금액을 받는다.
- 박부교 (소울프린트 실장)


현상소 스캔 - 후지필름 SP-3000 롤 스캔 결과. 비교적 디테일의 손실이 많은 편이다.


프린트랩 스캔 - 이마콘646 스캔 결과. 디테일이 잘 드러나고 선예도가 우수하다. 계조 표현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Q11 유통기한이 지난 필름이 중고나라에서 거래되는 이유
중고나라를 살펴보거나 시골의 구멍가게들을 돌아다녀보면 의외로 유통기한이 지난 필름을 자주 볼 수 있다. 더 신기한 건 유통기한이 10년도 더 지난 필름을 구매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 혹자는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왜 유통기한이 지난 필름을 구매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유통기한이 지난 필름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유통기한이 지나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고감도층 유제부터 서서히 빛에 반응하지 않게 된다. 이러한 필름의 변질 과정은 일정하게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컬러 밸런스가 무너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컬러 네거티브 필름은 전체적으로 포그가 생기면서 오렌지마스크의 색상 자체가 변색되기도 한다. 슬라이드 필름은 상이 전체적으로 흐려지고 콘트라스트가 약해진다. 그렇게 필름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입자가 거칠어지고 색상 역시 오묘하게 변한다. 물론 이러한 필름들은 정상적인 색 재현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이 필름을 찾는 사람들은 오히려 그 느낌에 매료된 사람들이다. 필름의 유통기한은 보통 제조일로부터 2년 정도다. 보관 방법에 따라 조금 더 빨리 변질이 나타나기도, 더 오랜 기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기도 하다. 유통기한이 지나면 감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필름을 사용할 때는 오랜 기간 묵혀둔 것일수록 노출량을 늘려야 한다.
- 김리오 (사진가)

유통기한이 10년 지난 슬라이드 필름으로 촬영한 결과물
Q12 사진 파일의 최대 프린트 사이즈가 궁금하다
사진 프린트 시 데이터 용량에 따라 인화 사이즈가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사진이 가진 절대해상도(픽셀 수)가 높을수록 더 크게 프린트 할 수 있다. 또한 프린트는 선명하게 하고자 할수록 작업해상도(PPI)를 높여야 하며, 작업해상도를 높일수록 프린트 사이즈는 줄어든다. 보통 고화질로 프린트 할 때에는 300PPI, 중간 화질로 프린트 할 때에는 240PPI 정도를 사용한다. 관찰거리가 멀어지는 대형출력이나 대형 광고판 등은 PPI를 이보다 낮게 세팅하기도 한다. 절대해상도와 작업해상도 두 가지 정보가 있으면 프린트 사이즈를 계산할 수 있다. 예컨대, 캐논 미러리스 카메라 EOS R은 3030만 유효화소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의 절대해상도는 6720 X 4480px이다. 이를 작업해상도 300PPI로 출력한다고 가정해보자. 300PPI는 출력했을 때 평방 인치 당 300개의 픽셀을 표현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절대해상도에 300PPI를 나누면 가로 세로 출력 인치수를 계산할 수 있다. 즉, EOS R은 300PPI 출력 시 22.4 X 14.9in 출력 가능하다. 이를 우리에게 보다 익숙한 cm 단위로 환산하려면 각 수에 2.54를 곱하면 된다. 여기까지 계산을 마치면 EOS R은 300PPI 출력 시 56.9 X 38cm 출력 가능하다. 잘 모르겠다면 다음 공식만 기억해도 된다. [가로or세로px X PPI X 2.54 = 가로or세로cm]
- 오찬석 (월간사진 에디터)
Q13 파워팩을 쓰면 조명효과가 더 좋아질까?
파워팩 조명은 ‘무거운 팩’과 ‘가벼운 헤드’로 구성되어 있는 스튜디오 플래시를 의미한다. 조명효과 측면에서 파워팩을 사용하면 일반적인 모노헤드 플래시로 만들 수 없는 강한 광량을 균일한 광질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외에도 파워팩을 사용하면 조명까지 직접 다가가지 않고도 여러 대의 헤드 광량을 제자리에서 조절할 수 있으며, 소형화된 헤드를 사용하는 만큼 보다 더 유연한 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요즘은 파워팩을 잘 사용하지 않는 추세다. 오늘날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할 때는 그 정도로 강한 광량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광량의 한계치를 높이기보다는 ISO를 한 스톱 높이는 게 오히려 효율적이다. ISO100이나 200이나 화질이 좋은 건 동일하니 말이다. 따라서 요즘은 비싸고 관리가 힘든 파워팩보다 저렴하고 휴대가 편리한 모노헤드가 대세다. 평소 야외촬영이 많다면 배터리 형 모노헤드를 사용하면 된다. 오늘날 파워팩은 정말 극강의 화질을 요구할 때가 아니면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저감도의 대형필름을 사용한다던지, 고화소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해 화질을 중요시하는 대형인화를 한다던지 등의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 물론 패션·제품·광고 스튜디오 현장에서는 사진가의 프로패셔널한 모습을 의도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파워팩을 사용하기도 한다.
- 이인섭 (이루다 스튜디오 실장)
Q14 맥이 윈도우보다 더 좋은 점은 무엇일까?
컬러 관리 측면에서 보면 맥이 윈도우보다 더 유리하다. 역사적인 맥락부터 살펴보자. 과거의 컴퓨터는 Red 255, Green 0, Blue 0이라는 숫자로 재현하는 빨간색이 어떤 빨간색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없었다. 같은 RGB를 모니터마다 각기 다른 컬러로 재현하는 실정이었다. 1993년 애플은 이러한 컬러 문제들을 체계화하기 위해 ColorSync라는 최초의 컬러매니지먼트 API를 발표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어도비, 코닥, 아그파,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회사들과 함께 ICC(국제컬러협회)를 만들었다. 현재 세상의 모든 컬러재현장치, 운영체제, 소프트웨어는 이 ICC 규정을 따른다. 다시 말하면 애플의 컬러매니지먼트 API가 현재 국제 표준이라는 뜻이다. 반면, 사무용에 초점을 맞추어 운영체제를 개발해온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2000버전부터 컬러매니지먼트 지원을 시작했다. 이에 사용되는 API는 애플로부터 제공받은 ClorSync 2.0을 기반으로 만든 ICM 엔진이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맥이 윈도우보다 컬러 관리 측면에서 유리한 점은 무엇일까? 모니터 오차 값을 교정하는 ‘모니터 프로파일’이 맥OS에서는 운영체제 자체에 적용된다(10.3버전부터). 따라서 어떠한 소프트웨어에서든 교정된 컬러로 볼 수 있다. 반면, 윈도우OS는 컬러매니지먼트를 지원하는 특정 소프트웨어에서만 교정된 컬러로 볼 수 있다. 이를 이해하고 잘 활용한다면 윈도우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컬러작업을 본격적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맥을 권장한다.
- 김환 (컬러테크연구소 소장)

분석한 필름 느낌을 토대로 디지털사진에 대입하면 필름 느낌을 흉내 정도는 낼 수 있다.
Q15 디지털 카메라로 필름 느낌을 재현할 수 있을까.
완벽하게 재현할 수는 없지만 보정을 통해 흉내는 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필름 느낌’을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분석한 요소들을 디지털 사진에 추가하는 방향으로 보정하면 된다. 정답은 없다. 하지만 에디터는 필름 느낌을 구현하는 요소는 ‘색감, 입자, 톤’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많은 사람들이 필름하면 떠올리는 ‘색감’은 정색재현보다는 무언가 감성적이고 따뜻한 색감에 가깝다. 필름이 RGB 유제층을 정확하게 구분해내어 균일한 감마를 그려내지 못하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물론 컬러 네거티브 필름의 표면을 주황색으로 물들이는 오렌지마스크라는 물질 역시 색감을 형성하는 데 크게 일조한다. 또한 자그마한 픽셀들이 빈틈없이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이미지를 만드는 디지털 사진과 달리, 필름은 불규칙적인 ‘입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감도를 높일수록 노이즈가 늘어나는 디지털 사진처럼, 필름도 감도가 높을수록 거칠다. 하지만 필름은 ISO200에서도 입자감이 눈에 띈다. 필름사진의 ‘톤’은 어떻게 현상, 인화 혹은 스캔 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기에 실제로는 정의내리기가 힘들다. 하지만 필름사진하면 떠오르는 막연한 톤을 떠올려본다. 약간 부자연스러운 계조 표현, 부족한 관용도로 인한 디테일 손상, 주변부 광량저하로 인한 비네팅 등이 있겠다. 물론, 이러한 요소들을 적절히 반영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사진과 리터칭 프로그램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 자세한 과정이 궁금하다면 <월간사진> 2018년 2월호를 참고할 것.
- 오찬석 (월간사진 에디터)

디지털 C프린트

피그먼트 프린트
디지털 C프린트는 자연스러운 컬러감을, 피그먼트는 쨍하고 비비드한 컬러감을 표현한다.
Q16 디지털 C프린트와 피그먼트 프린트의 차이는?
오늘날 사진을 출력할 때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두 가지 프린트 방식이다. 우선 ‘디지털 C프린트’의 C는 크로모제닉(Chromogenic)이다. ‘발색’이라는 뜻으로, C프린트는 필름 시절 컬러 인화지에 노광을 주고 약품처리를 통해 커풀러를 반응시켜 발색시키는 인화방식이다. 디지털 C프린트는 여기에 디지털 프로세스가 결합되었다. 은염 컬러인화지 위에 3원색 레이저 등으로 노광을 준 후, 일반적인 필름 사진인화지와 동일하게 약품처리 과정을 거쳐 이미지를 형성한다. 디지털 C프린터는 장비가 억대를 호가하므로 개인이 구비해 사용하기는 힘들지만, 출력 단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디지털 사진인화 업체에서 주로 취급한다. 품질 역시 필름 시절부터 검증된 프로세스인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을 보장한다. 그런 이유로 많은 사진가들이 보편적으로 선호하는 출력방식이다. 반면, ‘피그먼트 프린트’의 피그먼트는 잉크의 한 종류다. 잉크젯프린터에서 사용하는 잉크는 크게 다이(Dye), 피그먼트(Pigment), 솔벤트(Solbent)가 있다. 그 중 피그먼트는 지용성으로 발색은 수용성보다 떨어지지만 보존성이 우수하다. 전문가용 잉크젯 포토 프린터는 피그먼트 잉크를 사용한다. 수용성 대비 부족한 발색은 잉크의 개수를 늘려 보완하는 방식이다. 현재 피그먼트 프린트는 사진 프린팅에 있어 가장 우수한 발색과 긴 보존기간을 자랑한다. 장비 가격이 저렴해 자가 출력 시스템을 사용하는 이들은 대부분 잉크젯 프린터를 사용한다. 용지 선택의 폭이 상당히 넓은 것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출력 단가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 <사진전문용어사전> 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