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인화의 모든것

2021-04-19 · TECH_KNOW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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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CMS
CMS는 Color Management System의 약자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디지털 이미지의 컬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 세상 모든 카메라는 저마다의 색감을 가지고 있다. 모니터 역시 제품마다 표현하는 컬러와 톤 특성이 각기 다르다. 프린터도 마찬가지다. 감산혼합으로 색을 구현하는 프린터는 가산혼합을 근간으로 하는 모니터와 비교했을 때, 표현할 수 있는 색 영역이 크게 다르다. CMS는 이처럼 한 장의 사진이 탄생하기까지의 입력(카메라), 작업(모니터), 출력(프린터) 과정에서 컬러 오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CMS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정확한 컬러를 볼 수 없고, 결정적으로 출력된 결과물의 톤과 컬러가 모니터로 보았던 이미지와 크게 차이날 수 있다. 그럴 경우 출력과 테스트를 반복해서 일일이 톤과 컬러를 맞추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물론 이에 따른 비용과 시간의 손실도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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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S는 위의 단계 사이 사이에 컬러 오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02 ICC프로파일
컬러매니지먼트를 접하다 보면 ‘프로파일’ 단어가 자주 눈에 들어온다. 프로파일은 특정 하드웨어의 컬러 재현 특성을 기술한 문서다. ICC(국제 컬러 협회)가 규정한 표준안을 따른다. 컬러 재현 특성을 파악하고 있다는 말은 그 하드웨어가 표준 컬러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파악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CMS의 핵심은 이 프로파일을 이용해 컬러 오차를 수정하고 장치간의 컬러를 매치시키는 것이다. 카메라 프로파일을 활용하면, 해당 프로파일을 만들었던 촬영 환경에서 장치 고유의 색감이 반영되지 않은 실제 색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한 모니터 프로파일을 활용하면, 해당 모니터의 컬러 오차를 보정한 상태로 사진을 볼 수 있다. 프린터 프로파일을 활용하면, 해당 프로파일을 만들었던 용지로 출력했을 때 어떻게 컬러가 달라지는지 모니터로 미리 볼 수 있다. 이러한 프로파일은 전문 장비를 이용해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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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 프로파일 아이콘. 이를 더블클릭하면 컴퓨터 내에 설치할 수 있다.



03 모니터
자가 출력이든 위탁 출력이든 CMS를 위한 첫걸음은 개멋(재현할 수 있는 색의 범위)이 충분히 넓은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이다. 사진작업용으로는 개멋 커버리지가 최소 일반색역(sRGB) 100%를 포괄해야 한다. 만약 집에서 직접 출력하거나 파인아트 프린트 랩실에 피그먼트 프린트를 의뢰한다면 광색역(adobeRGB)급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진 작업용도로 최악의 조건은, 바로 저가형 게이밍 모니터에서 종종 사용되는 TN패널이다. 시야각이 좁아 정상적인 컬러 관측이 힘들기 때문이다. 보통 사진 작업용으로는 IPS와 VA패널을 권장한다. 또한 패널의 표면은 반사가 없는 논글레어 재질이 작업에 유리하다. 반사가 일어날 경우 주변 환경 및 작업자가 입고 있는 옷 색상에 따라 컬러가 다르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조건들을 모두 충족하는 상태에서 좀 더 고가의 모니터 스펙을 보면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이라는 항목을 갖고 있다. 이는 캘리브레이터를 이용해 모니터 교정 작업을 했을 때 나타나는 계조 손실을 최소화시켜주는 스펙이다. 단,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을 지원하는 모니터는 캘리브레이션 작업을 할 때 반드시 제조사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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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작업용 모니터의 브랜드는 에이조가 최고 명품으로 인정받는다.



04 관찰환경
관찰 환경까지 통제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보다 정확한 컬러를 보기 위해서는 필요하다. 컴퓨터로 작업하는 공간은 밝지 않은 6500K 조명을 사용한다. 출력물과 매치하기 위해서는 모니터 밝기를 비교적 어둡게 세팅하는 것이 좋은데, 작업 공간은 이보다 더 어두워야 한다. 6500K 색온도는 sRGB와 AdobeRGB의 표준 색온도에서 파생된 값이다. 그러나 색온도 매치가 필수 조건은 아니다. 사람 눈은 색순응하기에 모니터나 주변 광원의 색온도를 조절함에 있어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또한 공간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이 작업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 모니터에 직사광이 반사되지 않도록 모니터 후드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출력 결과물을 확인할 때는 CRI(색재현력)가 100에 가까운 5000K의 밝은 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밝은 조명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감색법으로 색을 표현하는 출력물의 특성상 풍부한 광량이 확보되어야 정확한 컬러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5000K은 우리가 자연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태양광의 색온도 값이다. 만약 관찰 환경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CMS가 완벽하게 이뤄져도 출력물이 모니터로 보는 컬러와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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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에 직사광이 반사되지 않도록 하는 '모니터 후드'.



05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모니터를 표준 상태에 가깝도록 영점을 조절하는 행위를 캘리브레이션이라고 한다. 캘리브레이터라고 불리는 장비로 작업하는데, 크게 캘리브레이션과 프로파일링 과정으로 이뤄진다. 캘리브레이션 과정에서는 ‘감마(톤 재현 특성), 화이트 포인트(백색의 색온도), 화이트 루미넌스(백색의 밝기), 블랙 루미넌스(흑색의 밝기)’ 네 가지 항목을 조절한다. 그리고 이후 자동으로 진행되는 프로파일링 과정에서는 모니터의 컬러 재현 특성을 ICC프로파일 문서로 작성하게 된다. 프로파일은 컬러표준 값에서 벗어나는 항목들을 보정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시스템은 운영체제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맥OS는 운영체제 자체가 프로파일에 따라서 모니터 교정 값을 적용한다. 반면, 윈도우는 포토샵이나 파이어폭스 등 CMS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에서만 프로파일이 적용되어 보인다. 이는 캘리브레이션을 마친 이후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프로그램에 따라 컬러가 달라 보이는 원인이 된다. 출력작업을 한다면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을 필수로 권하지만, 여건이 안 된다면 모니터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프로파일을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물론 정확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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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캘리브레이션하는 장면(에이조 사 제품 상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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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터 프로파일링이 이루어지는 과정(한국데이터컬러 스파이더X마스터 제품 상세페이지 갈무리).



06 프린터 프로파일의 적용
CMS를 출력 과정에 적용하려면 모니터와 마찬가지로 프린터도 프로파일링 작업이 필요하다. 전문 장비를 이용해 프린터+잉크+용지의 조합에 맞춰서 일일이 생성해야 한다. 자가 출력의 경우 직접 생성하기도 하지만, 위탁 출력을 한다면 필요한 프로파일을 업체에 요청할 것을 권한다. 거부하거나 CMS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출력소라면 프린트하고자 하는 인화지 사이트에서 범용 프로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프린터와 모니터는 컬러 재현 원리가 근본적으로 다른 만큼 완벽하게 매치시킬 수 없다. 따라서 출력될 결과물을 모니터에서 시뮬레이션 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를 ‘소프트 푸르프’라고 한다. 포토샵의 경우, 상단 메뉴바에서 view → Proof Setup → Custom에 접속하면 프린터 프로파일을 선택해서 출력 결과물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설정값 중 Rendering Intent는 이미지를 프린터의 색역에 맞추어 변환하는 알고리즘을 설정하는 것이다. 소프트 프루프와 관련된 다른 기능으로는 Gamut Warning이 있다. 이는 프린터 색역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 이미지의 색역 부분을 표시하는 기능이다. 개멋 워닝 기능을 사용하면 이미지 상 프린터 색역에서 벗어나는 부분들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력 전에 이러한 기능들을 이용해 출력 결과물을 예측하고 필요에 따라 이미지를 보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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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 출력 과정에 프린터 프로파일을 적용하는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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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 x 5000 픽셀의 절대 해상도, 300PPI의 작업 해상도를 가진 이미지를, 1600DPI 상대 해상도를 가진 프린터로 출력하니 42.3 x 42.3 cm의 선명한 결과물이 출력된다.



해상도와 관련해서는 웹상의 포스팅을 포함해 전공서적까지 잘못된 정보가 널리 퍼져있다.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애매모호하게 이해하고 있는 이들이 태반이다. 그러니 출력에 관심이 없더라도 이 기사는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장한다. 해상도는 사진의 선명함을 나타내는 해상력과는 다른 개념이다. 해상도는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몇 개의 픽셀·도트·라인을 사용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여기저기에 사용되어 햇갈리기 딱 좋은 해상도는 크게 ‘절대 해상도’와 ‘상대 해상도’ 그리고 ‘작업 해상도’로 구분할 수 있다(이해를 돕기 위해 에디터가 임의로 설정한 단어로 학술용어가 아님).


01 절대 해상도
디지털 이미지의 픽셀수를 말한다. 예컨대, 디지털카메라의 스펙 중 화소로 표시되는 것들이다. 2400만 화소는 2400만 개의 픽셀을 가진 이미지를 만든다는 의미로, 촬영 시 6000 x 4000픽셀의 절대 해상도 사진을 얻게 된다. 절대 해상도가 높을수록 보다 더 고화질로 프린트할 수 있다. 이는 대형 사이즈로 출력할 때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02 상대 해상도
이미지를 표시하는 매체에서 사용하는 해상도다. 상대 해상도를 표시하는 단위는 PPI, DPI, LPI 세 가지가 있다. PPI(Pixels Per Inch)는 1인치에 몇 개의 픽셀을 담아낼 수 있느냐를 의미한다. 모니터와 같은 전자출력 장치에서 사용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화면은 선명해지고 더 높은 절대 해상도를 한 화면에 담아낼 수 있다. TV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겠다. 같은 30인치 텔레비전이라도 FHD 패널보다 4K UHD 패널이 훨씬 선명하다. 이는 4K UHD의 PPI가 FHD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DPI(Dots Per Inch)는 1인치당 몇 개의 점을 표현하느냐를 의미한다. 이는 프린터 장치 또는 이로 출력된 결과물의 해상도를 나타낸다. 업계에서는 DPI와 PPI를 혼용하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다른 개념이다. 모든 프린터가 1개의 픽셀을 1개의 점으로 표현하지 않기 때문이다. DPI가 높은 프린터일수록 보다 많은 픽셀을 용지 내 작은 면적에 촘촘하게 프린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LPI(Lines Per Inch)는 대량 인쇄 시 주로 사용되는 망점 프린트 작업에서 주로 언급되는 해상도 개념이다. 1인치 내 범위에 몇 개의선을 인쇄하느냐를 의미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망점은 작아지며, 이에 따라 결과물의 농도가 짙어지고 선명해진다.

03 작업 해상도
포토샵 같은 소프트웨어에서 이미지 사이즈를 조절할 때 변경할 수 있는 수치다. 단위는 상대 해상도에서에서도 사용하는 PPI 또는 PPC(Pixels Per Centimeter)를 사용한다. 이는 이미지 데이터에 귀속되는 수치로, 출력이나 인쇄 시 DPI 혹은 LPI로 변환되는 참조 값이다. 예컨대 300PPI로 작업된 이미지는 출력 시 평방인치에 300개의 픽셀이 표현되도록 출력된다. 그러니 아무리 DPI가 높은 프린터를 사용하더라도 72PPI로 작업된 이미지를 출력할 경우 선명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즉, 작업 해상도는 출력 시에만 영향을 끼친다. 많은 포토샵 서적들이 웹용으로 작업할 때 72PPI로 설정하라고 기술하고 있지만, 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웹에서 보는 이미지를 포함한 전자출력은 절대 해상도를 기준으로 이미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예컨대, 600 x 400픽셀의 절대 해상도와 10PPI 작업 해상도를 가진 이미지를 웹에 업데이트 했다고 가정해보자. 72PPI가 아니기 때문에 선명도가 떨어져 보일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그저 600 x 400픽셀의 이미지로 보일 뿐이다. 잘못된 지식에 72PPI라는 수치가 등장하게 된 배경은 과거 모니터가 가진 보편적인 상대 해상도가 72PPI였기 때문이다.





작업 해상도 따라 달라지는 출력 결과물
출력을 하려면 작업 해상도를 300PPI로 설정할 것. 사진을 애호가들 사이에서 아직도 통용되는 상식이다. 이 수치가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건 10년 이상 걸쳐 검증된 적절한 작업 해상도라는 점이다. 에디터는 이 부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미터 단위가 넘어가는 대형 출력 시 현실적으로 300PPI를 맞추기 힘들고, 이론상 이보다 더 높은 값으로 프린트하면 보다 더 선명해질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테스트하기 위해 에디터는 작업 해상도를 달리해서 6장의 이미지를 프린트해보았다. 출력하는 데 사용한 장비는 ‘후지필름 프론티어 LP5500’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디지털 C프린터 중 하나다. C프린터의 특성상 디지털 이미지의 1픽셀을 1도트로 표현한다. LP5500의 상대 해상도는 600DPI이며, 이론상 600PPI 작업 해상도까지 처리 가능한 장비다. 사용한 출력소스는 중형카메라로 촬영하여 해상력을 관찰하기 용이한 이미지로, 작업 해상도를 각각 72PPI, 150PPI, 300PPI, 360PPI, 450PPI로 설정해 출력했다. 해상력 관찰은 가정용 LED 독서등을 측광에서 비추고, 필름 작업 시 사용하는 10배 루페를 사용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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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력 관찰은 가정용 LED 독서등을 측광에서 비추고, 필름 작업 시 사용하는 10배 루페를 사용해서 진행했다.
 
 
 


과연 결과는?
우선, 72PPI 작업 해상도는 일반적인 사진 출력용으로는 사용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모니터로 볼 때는 평방인치에 72픽셀만 배치되어도 충분히 괜찮아 보이지만, 출력물은 얼핏 보기에도 흐리멍덩하다. 72PPI로 출력하려면 관찰거리가 최소 2~3m는 돼야 할 듯하다. 빌딩 꼭대기에 설치되는 대형광고판 정도가 아니라면 72PPI 이하는 권장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사진 출력은 작업 해상도가 최소 150PPI 이상은 되어야 할 듯하다. 150PPI부터는 보통의 관찰거리에서 어느 정도 선명해보인다. 전시장에서 보는 대형 출력물의 일반적인 관찰거리가 수 미터씩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시용 대형출력은 150PPI 전후로 작업해도 문제가 없어 보인다. 어느 정도 가까이 가도 웬만큼 선명해 보이는 수치이니 딱 좋다. 그런가 하면, 240PPI와 300PPI는 웬만큼 자세히 살펴봐도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다. 루페로 들여다보아야 그 차이를 겨우 인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출력용 작업 해상도의 일반적인 기준은 300PPI로 통용되지만, 절대 해상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굳이 300PPI를 고집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240PPI만 되도 작품 출력용으로는 충분하다. 300PPI를 초과하는 수치는 사진 출력용으로는 무의미해 보인다. 그러나 루페로 관찰하는 도중 의외의 곳에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PPI 수치를 기록해둔 폰트다. 300PPI보다 360PPI에서, 360PPI보다 450PPI에서 계단 현상이 더 드러나지 않는다. 즉, 사진보다 디테일이 더 극명하게 드러나는 그래픽 작업에서는 300PPI보다 더 높은 수치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PPI
권장 관찰거리
추천용도
72
2m 이상
빌딩 위 대형 광고판
150
0.5m 이상
전시용 대형 출력
240
근거리
절대 해상도가 부족한 일반적인 출력
300
근거리
절대 해상도가 충분한 일반적인 출력
360
근거리
절대 해상도가 부족한 그래픽 출력
450
근거리
절대 해상도가 충분한 그래픽 출력

 


사진인화 어디서 하세요?


라는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의 독자는 가성비가 좋은 인터넷 인화 업체들을 언급할 것이다. 이런 곳은 대부분 디지털 C프린트로 출력하는 업체다. 반면 조금 더 고품질 인화를 원하는 사람들은 피그먼트 프린트를 취급하는 랩실을 찾을 것이다. 물론 C프린트와 피그먼트를 모두 취급하는 업체도 있다. 즉, 사진을 출력할 때는 C프린트와 피그먼트 프린트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입장이 된다. 선택지로 제시되는 두 프린트 방식의 차이를 살펴보자.

‘디지털 C프린트’의 C는 크로모제닉(Chromogenic)이라는 의미다. ‘발색’이라는 뜻으로, C프린트는 필름 시절 컬러인화지에 노광을 주고 약품처리를 통해 커플러를 반응시켜 발색시키는 인화방식을 의미한다. 디지털 C프린트는 여기에 디지털 프로세스를 결합한 방식이다. 은염 컬러인화지 위에 3원색 레이저 등으로 노광을 준 후, 일반적인 필름 사진인화지와 동일하게 약품처리 과정을 거쳐 이미지를 형성시킨다. 디지털 C프린터는 장비가 억대를 호가하므로 개인이 구비해 사용하기 힘들지만, 출력 단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디지털 사진인화 업체에서 주로 취급한다. 품질 역시 필름 시절부터 검증된 프로세스인 만큼 일정 수준 이상 보장된다. 그런 이유로 많은 사진가들이 보편적으로 선호하는 출력 방식이다. 

한편 ‘피그먼트 프린트’의 피그먼트는 잉크의 한 종류다. 잉크젯프린터에서 사용하는 잉크는 크게 다이(Dye), 피그먼트(Pigment), 솔벤트(Solvent)가 있다. 그중 피그먼트는 지용성으로 발색은 수용성보다 떨어지지만 보존성이 우수하다. 전문가용 잉크젯 포토 프린터는 피그먼트 잉크를 사용한다. 수용성 대비 부족한 발색은 잉크의 개수를 늘려 보완하는 방식이다. 현재 피그먼트 프린트는 사진 프린팅에 있어 가장 우수한 발색과 긴 보존기간을 자랑한다. 장비 가격이 저렴해 자가 출력 시스템을 사용하는 이들은 대부분 잉크젯 프린터를 사용한다. 용지 선택의 폭이 상당히 넓다는 것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출력 단가가 비싸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 두 방식은 장단점이 뚜렷하므로 호불호가 꽤나 갈리는 편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결과물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동일한 이미지를 디지털 C프린트와 피그먼트 프린트로 각각 출력해보았다. 보다 확실한 비교를 위해 Adobe RGB보다 월등히 넓은 색공간인 Prophoto RGB로 작업된 다채로운 컬러 이미지를 선택했으며, 유광 일반 포토용지를 사용했다.



 



C프린트
소형 사이즈용 디지털 C프린터인 ‘후지필름 프론티어 LP5700R’과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후지필름 광택지’를 이용해 출력했다. 출력 비용은  A4 사이즈 기준 3천 원 정도다(협찬 업체인 포토스토리 기준). 결과물의 첫인상은 ‘부드러움’이다. 피그먼트 프린트 대비 컬러가 차분하다. 좋게 말하면 자연스러운 컬러 계조를 표현하고, 나쁘게 말하면 표현할 수 있는 컬러 개멋이 떨어진다. 블랙의 농도는 피그먼트와 마찬가지로 충분히 진하지만, 색이 쨍하지 못한 만큼 콘트라스트가 약해서 블랙 농도가 비교적 밝아 보인다. 1도트로 1픽셀을 표현하는 C프린트의 특성상 입자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피그먼트 프린트보다 더 선예도가 우수해 보인다. 자신의 사진 스타일에 따라 부드러운 결과물을 원한다면 C프린트를 선택하면 되겠다.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표현하는 C프린트



피그먼트 프린트
테스트에 사용한 장비는 ‘엡손 슈어컬러 P20070’이며, 10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울트라크롬 프로’ 잉크를 사용하는 모델이다. 인화지는 엡손의 ‘PGPP(프리미엄 글로시 포토 페이퍼)’다. 출력 가격은 A4 기준 4천 6백 원이다(협찬 업체 포토스토리). 첫인상은 ‘강렬함과 쨍함’이다. 컬러 개멋이 넓은 만큼 발색이 우수하다. 이는 이미지 상 채도가 높은 부분에서 두드러진다. 또한 고채도 부분에서 디테일 표현력이 더 우수하다. 콘트라스트가 강한 탓인지 블랙 톤도 훨씬 깊이 있게 느껴진다. 한 개의 픽셀이 가진 색상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 개의 도트를 찍는 잉크젯 프린터의 특성상 자세히 보면 미세한 입자감이 느껴진다. 수치상으로 판단했을 때, 피그먼트 프린트는 C프린트보다 더 우수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특히 발색이 중요한 사진의 경우 피그먼트 프린트를 선택하면 후회하지 않으리라.

 

풍부하고 강렬한 색감과 선명한 결과물을 표현하는 피그먼트 프린트






C프린트 vs 피그먼트
C프린트는 장비가 고가여서 개인이 구입해 가정에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대신 출력단가가 저렴해서 업체에 의뢰하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출력할 수 있다. 색 재현력이 피그먼트 대비 떨어지는 만큼 sRGB로 작업하는 게 일반적이며, 8비트 이미지 출력까지 지원한다. 용지 선택의 폭이 유광, 반광, 무광 정도로 한정적인 것이 단점이지만, 자연스러운 컬러 계조를 표현한다. 보존 기간은 긴 편이다.

피그먼트 프린트는 장비 값이 저렴해서 자가 출력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대신 소모품의 가격이 비싸 출력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다. 색 재현력이 우수해 Adobe RGB 혹은 그 이상의 색공간까지 어느 정도 커버 가능하며, 16비트 이미지 출력을 지원한다. 용지 선택의 폭이 굉장히 넓다는 점 역시 장점이다. 출력 결과물은 원색에 가깝게 표현하고 선명도 역시 그만큼 높다. 입자감이 C프린트보다 더 강하게 느껴진다. 보존 기간은 매우 길다.

 
 
 
 

 

 

 

피그먼트 출력의 꽃은 용지 선택이다. 어떤 용지에 사진을 프리트 하느냐에 따라서 작품의 느낌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피그먼트 프린트용 인화지는 현재 시중에 수 백 가지가 유통되고 있다. 엡손처럼 흔히 아는 브랜드부터 화가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받는 하네뮬레 같은 브랜드까지. 파인아트 용지라고 불리는,  보다 더 특별한 인화지를 사용해서 이미지를 출력해보았다. 
 

 



이노바 
fiba ultra smooth gloss 285gsm
이노바의 중상급 용지. 광택을 지니고 있지만, 일반적인 광택지와 달리 질감이 있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 블랙 농도가 굉장히 짙고, 콘트라스트가 강하게 표현된다. 색 역시 깊이 있게 표현해 입체감이 느껴지는 용지다(푸른색이 유독 높은 채도로 표현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농도가 짙은 만큼 어두운 암부의 디테일이 묻힐 수 있으니 작업 과정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깊이 있고 톤이 풍부한 흑백사진과 찰떡 궁합일 듯하다. 출력 가격은 업체에 따라 상이하나 A4 기준 대략 8천 6백 원~1만 6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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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erted Cyan, 2015-2016 ⓒOh Chansuk (저작권 정보 이하 동일)

 


하네뮬레
german etching 340gsm

명품지로 잘 알려진 하네뮬레 사의 상급 용지. 약한 미색을 띠며, 무광에 오돌토돌한 질감이 강하게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이 프린팅 된 부분에서도 질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회화풍 사진에 잘 어울린다. 하지만 특유의 질감 탓인지 컬러 왜곡이 상대적으로 눈에 띈다(푸른색 계열의 아크릴 물감을 칠한 벽면에 약간의 보랏빛이 돈다). 작업 시 이를 감안해서 색을 보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질감이 심하게 드러나는 부분에서는 해상력이 저하돼  보일 수 있다. 출력 가격은 A4 기준 대략 1만 2천 원~2만 5천 원.

 


엡손
ultrasmooth fine art(250g) 

잉크젯 포토 프린터부터 인화지까지 두루 갖춘 엡손의 상급 용지. 무광에 약간의 미색을 띤다. 마치 초저감도 미립자 필름처럼 굉장히 부드러운 질감을 표현한다. 블랙 농도가 진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문제될 만큼 가볍지도 않다. 이러한 특성이 종합적으로 반영되다 보니, 디테일 표현이 우수하고 계조가 부드럽게 묘사된다. 또 미색 인화지의 특성상 따뜻한 느낌이 든다.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의 사진을 프린트하고자 한다면 이만한 인화지도 없을 듯하다다. 출력 가격은 A4 기준 대략 1만 1천 원-1만 8천 원.

 

 



두리코
구름한지 화이트 110gsm

국내 사진용지의 자존심인 두리코의 중상급 용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한지 느낌이다. 표면은 매우 부드러우며, 밝은 미색을 띤다. 용지가 매우 얇기 때문에 취급 시 주의가 필요하다. 종이가 얇아서인지 블랙을 짙게 표현하지 못하고, 암부 디테일 표현도 기대만큼은 아니다. 하지만 톤만큼은 부드럽다. 이러한 특성들이 종합적으로 만나 전통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가격은 A4 기준 대략 8천 7백 원~1만 2천 원.

 

 



프리미엄
Silverlite metal 260gsm

프리미엄의 중상급 용지. 광택이 나지만 평범한 광택지는 아니다. 매탈릭과 펄 느낌이 가미되었다. 표면은 중성색을 띠며, 일반적인 광택지보다 표면 질감이 더 럽끄럽다. 광택지인 만큼 블랙이 깊게 묘사되는 편이다. 디테일도 충분히 살고 색도 가장 원색에 충실하게 표현된다. 가장 특별한 느낌을 주는 용지이지만, 메탈릭의 특성상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으면 자칫 역효과를 낼 수 있다. 금속 질감을 촬영한 이미지를 출력하면 잘 어울릴 듯하다. 가격은 A4기준 대략 7천 원~1만 6천 원.



 
이노바 
fiba ultra 
smooth gloss 
하네뮬레
german 
etching
엡손
ultrasmooth 
fine art
두리코
구름한지 
화이트
프리미엄
Silverlite 
metal 
두께
285gsm 
340gsm
250gsm
110gsm
260gsm
용지 색상
밝은 미색
밝은 미색
밝은 미색
매우 밝은 미색
중성색
광택 유무
광택
무광
무광
무광
메탈릭 광택
질감
약간 오돌토돌함
매우 오돌토돌함
매우 부드러움
한지 느낌
매끈함
블랙의 농도
매우 짙음
짙음
보통
옅음
매우 짙음
디테일 표현
취약
특정 부분 취약
매우 우수
취약
우수
계조 표현
우수
매우 우수
매우 우수
우수
보통
색 표현 특성
채도 매우 강함
색 왜곡
평범
평범
채도 강함
출력가격(A4)
8,600-16,000원
12,700-25,000원
11,600-18,000원
8,700~12,000원
7,000~1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