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도와 관련해서는 웹상의 포스팅을 포함해 전공서적까지 잘못된 정보가 널리 퍼져있다.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애매모호하게 이해하고 있는 이들이 태반이다. 그러니 출력에 관심이 없더라도 이 기사는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장한다. 해상도는 사진의 선명함을 나타내는 해상력과는 다른 개념이다. 해상도는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몇 개의 픽셀·도트·라인을 사용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여기저기에 사용되어 햇갈리기 딱 좋은 해상도는 크게 ‘절대 해상도’와 ‘상대 해상도’ 그리고 ‘작업 해상도’로 구분할 수 있다(이해를 돕기 위해 에디터가 임의로 설정한 단어로 학술용어가 아님).
01 절대 해상도
디지털 이미지의 픽셀수를 말한다. 예컨대, 디지털카메라의 스펙 중 화소로 표시되는 것들이다. 2400만 화소는 2400만 개의 픽셀을 가진 이미지를 만든다는 의미로, 촬영 시 6000 x 4000픽셀의 절대 해상도 사진을 얻게 된다. 절대 해상도가 높을수록 보다 더 고화질로 프린트할 수 있다. 이는 대형 사이즈로 출력할 때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02 상대 해상도
이미지를 표시하는 매체에서 사용하는 해상도다. 상대 해상도를 표시하는 단위는 PPI, DPI, LPI 세 가지가 있다. PPI(Pixels Per Inch)는 1인치에 몇 개의 픽셀을 담아낼 수 있느냐를 의미한다. 모니터와 같은 전자출력 장치에서 사용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화면은 선명해지고 더 높은 절대 해상도를 한 화면에 담아낼 수 있다. TV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겠다. 같은 30인치 텔레비전이라도 FHD 패널보다 4K UHD 패널이 훨씬 선명하다. 이는 4K UHD의 PPI가 FHD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DPI(Dots Per Inch)는 1인치당 몇 개의 점을 표현하느냐를 의미한다. 이는 프린터 장치 또는 이로 출력된 결과물의 해상도를 나타낸다. 업계에서는 DPI와 PPI를 혼용하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다른 개념이다. 모든 프린터가 1개의 픽셀을 1개의 점으로 표현하지 않기 때문이다. DPI가 높은 프린터일수록 보다 많은 픽셀을 용지 내 작은 면적에 촘촘하게 프린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LPI(Lines Per Inch)는 대량 인쇄 시 주로 사용되는 망점 프린트 작업에서 주로 언급되는 해상도 개념이다. 1인치 내 범위에 몇 개의선을 인쇄하느냐를 의미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망점은 작아지며, 이에 따라 결과물의 농도가 짙어지고 선명해진다.
03 작업 해상도
포토샵 같은 소프트웨어에서 이미지 사이즈를 조절할 때 변경할 수 있는 수치다. 단위는 상대 해상도에서에서도 사용하는 PPI 또는 PPC(Pixels Per Centimeter)를 사용한다. 이는 이미지 데이터에 귀속되는 수치로, 출력이나 인쇄 시 DPI 혹은 LPI로 변환되는 참조 값이다. 예컨대 300PPI로 작업된 이미지는 출력 시 평방인치에 300개의 픽셀이 표현되도록 출력된다. 그러니 아무리 DPI가 높은 프린터를 사용하더라도 72PPI로 작업된 이미지를 출력할 경우 선명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즉, 작업 해상도는 출력 시에만 영향을 끼친다. 많은 포토샵 서적들이 웹용으로 작업할 때 72PPI로 설정하라고 기술하고 있지만, 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웹에서 보는 이미지를 포함한 전자출력은 절대 해상도를 기준으로 이미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예컨대, 600 x 400픽셀의 절대 해상도와 10PPI 작업 해상도를 가진 이미지를 웹에 업데이트 했다고 가정해보자. 72PPI가 아니기 때문에 선명도가 떨어져 보일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그저 600 x 400픽셀의 이미지로 보일 뿐이다. 잘못된 지식에 72PPI라는 수치가 등장하게 된 배경은 과거 모니터가 가진 보편적인 상대 해상도가 72PPI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