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태후의 신작을 포함한 회화와 최요한의 사진을 소개하는 전시다 . 전시명으로 사용한 ‘여섯번째 시간(hora sexta)은 라틴어 ‘hora sexta’를 사용한 것으로 시에스타 siesta(스페인어로 낮잠)의 어원이다. ‘여섯 번째 시간’은 동틀녘부터 정오 사이인 6시간이 지나 잠시 쉰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코로나 팬데믹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았다. 그저 여행을 떠나고, 낮잠을 자며, 카페나, 바에 들러 한잔 하는 정도의 일상이 이토록 귀중한 시간이었는지는 그것을 잃어버리고서야 깨달았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잃어버린 ‘여섯 번째 시간’ 즉, 낮잠, 시에스타 등 문화권마다 조금씩 다른 여름 한낮의 ‘휴식’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시에스타 습관은 이슬람문화권과 지중해 지역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습관이지만, 아시아문화권에서도 낮잠 풍습이 있다. 물론 우리나라도 오수를 즐겼다. 마땅히 행복해져야 할 날들인 ‘오늘’ 우리는 마음껏 낮잠을 잘 수 있을 정도의 여유를 잃어버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잃어버린 ‘여섯 번째 시간’을 찾아가는 작은 여정을 정태후의 호텔 연작에 담긴 청년과 실제 스페인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제작한 사진작가 최요한의 페르소나를 가상의 인물로 설정해 여정을 꾸렸다. 전시공간은 이 청년(들)의 궤적을 따라 꿈과 여행길로 안내된다.
장소 언주라운드 기간 07.14~08.21 문의 070-7868-25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