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공간, 특별한 철학

2020-11-27 · ART_PHOTO

대표 이미지

 

Gentle Monster - the Roller


감각적이고 강렬하게


‘세상을 놀라게 하자’라는 생각을 가진 젠틀몬스터는 우주, 신화, 미래 등 독특한 콘셉트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쇼룸을 공개하는 브랜드다. 지난 7월 중국 상하이에 문을 연 팝업 공간 ‘The Roller(롤러)’도 그중 하나이다. 뮤지션이자 배우인 크리스 우(Kris Wu)의 화려한 라이프스타일을 모티브로 탄생하였는데, 강렬한 디자인 요소들이 주차장 콘셉트의 공간 속에 가득하다.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영화에 나올 법한 자동차 설치물로, 브랜드가 추구하는 감각적인 스타일과 셀럽의 멋진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영화 세트장을 떠올리는 인테리어를 보면, 누구라도 뇌리에 박힐 수밖에 없다.



 

 



 





 

Hyundai Motorstudio Hanam


혁신을 수놓다


전시장에서 단순히 차량을 판매하는 시대는 끝났다. ‘사람을 움직이는 수단에서 마음을 움직이는 공간’을 표방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하남(Hyundai Motorstudio Hanam)’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스튜디오는 자동차 홍보를 넘어 브랜드의 방향성을 고객에게 알리고 소통하고자 마련되었다. 미술관처럼 착각되는 분위기가 압권인데, 미래의 이동 수단에 대한 개념을 전달하기 위한 미디어월과 자동차의 주요 부품으로 구성된 특별한 아트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공간을 직접 방문한다면, 예술과 멀게만 느껴졌던 기계적 요소를 독창적으로 바라본 현대자동차의 색다른 시도를 확인할 수 있다.

 




 

 



 

 

 

Beijing Zhongshuge Lafayette store

전통이라는 원료


‘하늘아래 새로운 건 없다’라는 말처럼, 디자인스튜디오 X-LIVING은 중국의 전통적인 요소들에 영감을 받아 베이징 라파예트 백화점에 위치한 ‘중슈거 서점(Beijing Zhongshuge Lafayette store)’ 인테리어를 디자인했다. 공간을 보고 중국의 전통적인 대나무 정원이나 고궁에서 볼 수 있는 둥그런 문이 떠오르는 이유다. 또한 X-LIVING은 ‘책에 집중 할 수 있는 서점’을 만들려 작은 요소까지 신경 썼다. 일부 공간을 어둑어둑하게 만들고 서가와 책상 위주로 광원을 비춘 것이 대표적이다. 서점 본래의 기능은 살리고, 발상의 전환으로 전통을 재해석한 인테리어 디자인이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원본 이미지 미확보 · 복구 확인 중
ⓒ Alessandra Chemollo, Curiosity design studio

 

Dolce&Gabbana Miami


로마로 가는 길


패션계의 가장 성공적인 파트너쉽은 돌체&가바나(Dolce&Gabbana)를 탄생시킨 도메니코 돌체(Domenico Dolce)와 스테파노 가바나(Stefano Gabbana)가 아닐까. 브랜드의 탄생 배경처럼 돌체&가바나는 다양한 예술적 영감을 하나로 혼합하여 제품을 디자인하거나 매장을 연다. 그중 디자인스튜디오 Curiosity가 설계하여 2018년에 문을 연 미국 마이애미 지점이 대표적이다. 연극의 백스테이지를 콘셉트로 한 공간인데,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조각품이 연극배우들처럼 내부를 장식하고 있다. 또한, 내부의 나선형 계단과 물의 파동을 형상화한 유리도 인상적이다. 고대 신전을 연상시키는 스토어를 보고 있으면,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흠뻑 취하게 된다.




 




 

Tianjin Binhai Library


지식의 물결


우주선에 탑승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중국의 ‘텐진 빈하이 도서관(Tianjin Binhai Library)’에 간다면, 그 호기심이 다소 해결될 것이다. 네덜란드 건축회사 MVRDV와 텐진 도시설계연구소(TUPDI)가 건설하였는데, 6층 규모의 내부가 압도적이고 신비롭다. 실내에는 눈동자를 형상화한 거대한 구가 중앙에 있고, 하얀 책장들이 물결처럼 뻗어있다. 이 책장들은 도서관의 거대한 기둥이자 계단 역할을 겸한다. 20만여 권의 책을 빼곡히 배치한 텐진 빈하이 도서관을 보고 있으면, 미래에 세워질 수많은 공공시설의 인테리어를 조금이나마 가늠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