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용 서울대미술관장의 사진칼럼

2024-09-02 · ART_PHOTO

대표 이미지

 

 

그레이 커튼 아트(Grey Curtain Art)
심상용(서울대학교미술관장)

 

 


심상용 서울대학교미술관장은 9월호 사진칼럼에서 마사 로슬러의 포토몽타주 연작 《아름다운 집: 전쟁을 가정으로 가져오기》를 소개하며 현대 사회의 불평등과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다. 로슬러(Martha Rosler. 1943~)는 베트남전의 참상을 미국의 안락한 주택 사진과 결합하여 전쟁의 현실을 고발했다.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의 ’거지소굴‘ 발언이 인종차별적 논란을 일으키며 사회적 갈등을 부각시켰고, 이는 로슬러가 강조한 ‘이곳’과 ‘저곳’의 두 세계의 대비를 재확인시켜줬다. 작가의 사진에 의해 세계는 ‘이곳’과 ‘그곳’으로 확연하게 양분된다. 이곳은 풍요의 상징인 미국, 그곳은 전쟁으로 불타는 끔찍한 베트남. 심상용 관장이 사진 한 장에 담겨 있는 심오한 인사이트를 섬세하고 지적인 언어로 수놓는다.

 


낙원과 거지소굴 사이
마사 로슬러(Martha Rosler. 1943~)는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7년부터 1972년까지 포토몽타주 연작 《아름다운 집: 전쟁을 가정으로 가져오기》를 제작하고 그 복사본들을 베트남전 반대 시위 현장에 배포했다. 불바다가 된 베트남전의 사진과 미국 주택광고 이미지가 몽타주되고, 세련되고 안락한 미국 중상류층의 거실에 죽은 딸을 안고 있는 베트남의 아버지를 합성한 이미지들이다. TV로 방영된 최초의 전쟁, 미국에서 ‘거실 전쟁’으로 부르던 것에 대한 저항의 몸부림으로서 로슬러가 착안한 시각적 문법이다.

 


그레이 커튼과 예술
지난 30여 년 동안 로슬로는 진실에 대해 생각하고 주시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베트남전은 또 다른 땅에서, 미국 내에서, 이 행성의 거의 모든 곳에서 더 진화된 참혹함의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 로슬로의 몽타주 연작 《아름다운 집: 전쟁을 가정으로 가져오기》에는 자주 휘장 또는 커튼이 등장했다. 극적으로 대비되는 두 서사, 두 질서 체계를 구분하는 장치로서다. 이에 의해 세계는 ‘이곳’과 ‘그곳’으로 확연하게 양분되는데….

(본문 中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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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용 서울대학교미술관장의 칼럼 전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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