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휴대용을 표방한다고 하지만, 태생은 컴퓨터 내부에 장착하는 하드디스크이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읽고 쓰는 과정에 플레터와 헤드라는 물리적인 부품이 개입한다. 그러니 물리적인 충격에 매우 민감할 수밖에 없다. 별도의 백업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은 외장하드는 중요한 데이터를 보관하는 메인 저장장치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니 충격이 전달될 염려가 없는 장소에 고이 모셔둔 채 한정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한다. 평소에 외장하드를 휴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면 특히나 충격에 유의해야 한다. 외장하드를 가방에 넣어 다니다가 데이터가 유실되는 사례는 의외로 흔하게 볼 수 있다.
외장하드의 대안으로 외장 SSD를 떠올릴 수 있겠다. 하지만 이 역시 사진 데이터 보관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외장 SSD는 충격에 강하고 속도가 빠르지만, 정전기와 고온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데이터 복구 역시 외장하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어렵다. 충격만 조심하면 장기간 보관이 보증되는 외장하드와 다른 문제점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완벽한 데이터 보관법을 찾다
데이터를 가장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법은 번거롭더라도 2중 3중으로 백업을 하는 것이다. 가령 하드디스크 하나가 고장 나더라도, 다른 하드디스크에 그 데이터가 그대로 보관되어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백업하고 하드디스크 하나를 연결 해제해둔다면, 바이러스로부터 보호도 가능하다. 이렇게 유실될 수 있는 루트를 하나 둘 차단해나가는 게 데이터 보관의 핵심이다. 더불어 백업을 하는 주기를 짧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가령 주기적으로 백업을 한다 하더라도, 데이터가 유실된 순간 중요한 자료가 백업되어 있지 않다면 소용 없지 않은가. 이와 함께 데이터의 접근성도 확보할 수 있다면 완벽한 솔루션이 되겠다.
CASE1 / 하드디스크 미러링
보통 컴퓨터를 구매할 때 SSD와 HDD(하드디스크)를 하나씩 구비한다. 속도가 빠르지만 비싼 SSD는 C드라이브로 윈도우OS를 포함한 각종 프로그램들을 설치한다. 비교적 느리지만 저렴하고 용량이 큰 HDD는 D드라이브로 세팅하여 사진 등의 데이터 파일을 보관한다. 그렇다면 하드디스크를 두 개 이상 보유할 경우,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세팅할 수 있을까? 여러 활용법이 있지만 사진 보관에 있어 기본은 ‘미러링(RAID 1)’으로 레이드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는 두 개 이상의 하드디스크가 동일하게 데이터를 유지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예컨대, 하드디스크1이 고장 나더라도 하드디스크2에 자료가 남아있다. 하드디스크2가 고장 나더라도 하드디스크1에 자료가 남아있다. 이렇게 구성하면 두 하드디스크가 동시에 고장 나지 않는 이상, 충격으로 인해 데이터가 유실될 일은 없다. 세팅 방법은 간단하다. 디스크 관리(내 컴퓨터 마우스 우측 클릭 → 관리 → 컴퓨터 관리의 디스크 → 저장소 → 디스크 관리)에서 파티션이 생성되어 있지 않은 둘 이상의 하드디스크를 ‘새 미러 볼륨’으로 만든다. 그럼 두 개의 하드디스크가 하나의 드라이브로 통합된다. 이후 하드디스크가 가득 차면 분리하고, 새로운 하드디스크를 장착하는 식으로 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