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아의 글로벌 다이어리: 사진, 그 너머

2025-02-09 · ART_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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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아의 글로벌 다이어리, 사진 그 너머 (Global Diary, Beyond the Photography) <2> 

국제사진기획자/전시예술감독 양정아

 

우리는 종종 모든 일이 계획대로 흘러가야 잘 풀린다고 믿는다. 하지만 현실은 늘 우리의 예상을 벗어나고, 그 과정에서 뜻밖의 소중한 배움을 얻곤 한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영국에서의 첫 인터뷰가 예정된 특별한 날이었다. 아침부터 몸도 마음도 분주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되길 바랐지만 일은 기대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약속 장소에 도착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길을 잘못 들어 한참을 허비했고, 초조함은 점점 커졌다. 

인터뷰 주소를 전화로 확인했지만, 아마도 영국 발음 때문이었을까?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음에도 주소를 잘못 적어버린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한참 헤맨 끝에 다시 전화를 걸어 차분히 주소를 확인해야했다. 다급한 마음에 발걸음을 재촉했지만 약속 장소에 30분이나 늦고 말았다. ‘첫 인터뷰부터 지각이라니! 어떻게 잡은 기회인데..’자책이 밀려왔지만, 늦은 만큼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스튜디오로 향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곳은 커다란 하얀 문이 인상적인 2층 스튜디오였다. 숨을 고르고 조심스럽게 초인종을 눌렀다. "늦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라고 사과하며 안으로 들어섰다. 그 순간 내 앞에는 짧은 금발에 환한 미소를 지닌 여성이 서 있었다.  그녀는 다름 아닌 영국을 대표하는 예술가이자 사진가로 알려진 샘 테일러 우드(Sam Tayler Wood)였다. 그녀의 다정한 환대와 밝은 미소는 나의 초조함을 녹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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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은 <월간사진> 2월호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