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하의 《파라다이스》(Para-Dies) :
죽음이 정주하는 곳에 관한 사진적 사유
정훈 | 사진영상이론가, 계명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과 교수

죽음은 사건이 아니라,
우리 곁에 체류하는 감각일 수 있을까.
사진영상이론가 정훈이 읽어내는
정주하의 《파라다이스(Para-Dies)》는
‘낙원’이라는 단어에 내재된 의미를 근본부터 전복한다.
para(곁) + dies(죽음).
죽음이 정주하는 장소로서의 파라다이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살 수도 죽을 수도 없는 존재로 남겨진 검은 소들,
그리고 기억되지 않는 사물로 남은 칡뿌리.
정주하의 사진은 비극을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재난 이후의 세계가 어떻게 아무 일 없다는 듯
일상을 지속하는지를 침묵의 이미지로 드러낸다.
이번 칼럼은
사진이 재난을 소비하지 않고,
픽션과의 결합을 통해
‘무엇을 기억할 것인가’라는 윤리의 문제로 나아가는
동시대 사진의 한 정점을 조망한다.
사진 × 픽션 × 윤리
재난이 ‘끝나지 않은 상태’로 체류하는 세계
기억될 권리를 묻는 이미지의 정치학
정훈의 깊이 있는 시선으로 읽는
정주하 《파라다이스》에 대한 정밀한 사진적 사유.
〈월간사진〉 12월호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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