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케셀스: 이미지 과잉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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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문매거진 『월간사진』 4월호는 Erik Kessels의 작업을 통해 동시대 시각 문화의 구조를 정밀하게 해부합니다.
Erik Kessels의 작업은 ‘이미지의 생산’이 아닌 ‘이미지의 운용’으로의 급진적 전환을 제시합니다. 그는 인터넷과 일상에서 무차별적으로 생성된 사진들을 수집하고, 과감한 축적과 정교한 재배열을 통해 하나의 시각적 구조로 조직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각의 이미지는 개별적 의미를 넘어, 반복과 밀집, 과잉의 상태 속에서 익명성을 획득하며 개인의 기록은 집단적 풍경으로 확장됩니다.
특히 물리적 공간을 압도하는 설치 작업에서 드러나듯, 이미지의 양은 단순한 시각적 충격을 넘어 ‘보는 행위’ 자체를 재고하게 만듭니다. 넘쳐나는 이미지 앞에서 관람자는 선택과 인식의 한계를 체감하게 되며, 이는 동시대 시각 소비 방식에 대한 정교한 비평으로 작동합니다.
무한히 생산되는 이미지의 흐름 속에서, 케셀스는 ‘찍는 행위’보다 ‘선별과 배열’이라는 전략을 통해 사진의 역할을 근본적으로 전환합니다. 버려진 사진, 아마추어의 기록, 익명의 이미지들은 그의 손을 거치며 개인의 서사를 넘어 집단적 풍경으로 확장됩니다.
이번 4월호는 단순한 작가 조명을 넘어,
이미지 과잉 시대의 인식 방식과 시각 소비의 본질을 깊이 있게 조망합니다.
— 사진을 새롭게 읽는 기준을 만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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