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와 영화배우 라이언 고슬링의 공통점은? 바로 어린 시절 ADHD를 앓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각각 수영과 연기를 통해 그 에너지를 분출함으로써 자신의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ADHD는 쉽게 싫증을 내는 주의력 결핍, 행동이 부산스럽고 과격한 과잉활동, 참을성이 부족하고 감정변화를 쉽게 드러내는 충동성이 특징으로 나타난다. 과거 예술가 중에서 ADHD를 앓은 것으로 추측되는 인물로는 프랑스 화가 수잔 발라동(Suzanne Valadon, 1865~1938)이 있다. 학창 시절 그녀는 벽에 기어오르거나 발코니에 매달리는 등 남다른 행동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이 같은 성향은 창작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종잇조각이 보이면 닥치는 대로 그림을 그렸고, 당대 여성 화가들과 달리 자신의 몸을 과감히 그려냈다. 그리고 야수파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색상을 활용해 수많은 작품을 탄생시켰다. 그녀의 거칠고 유별난 성향은 타인에게 거부감을 주었지만, 예술가로서 이름을 알리는 원동력이 되었다. ADHD는 아니지만,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 1929~)는 자신의 편집증적인 성향을 일정한 패턴의 점들로 표현한다.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정신질환 탓인데, 강박증처럼 점을 표현하며 고통을 해소하는 그녀의 행위는 결과적으로 위대한 작품을 탄생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