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사진>그의 퇴근

2021-05-04 · CONTEST

김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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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독일 전역에 창궐하게 되자 도시는 많은 인파가 모이는 행사를 모두 취소했고,
매년 5월이 되면 찾아오던 축제도 취소 되자, 시는 공원 앞에 '회전 그네'를 설치하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두려운 사람들은 저 '회전 그네'조차도 이용하기를 꺼렸습니다.
하루 종일 '회전 그네'의 관리인은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다 퇴근 시간이 되자 그는 천천히 주변을 정리했습니다.
저도 그 언제 쯤 사람들이 와 저 '회전 그네'를 타고 공기를 가르는 모습을 담고 싶어 몇 시간을 서성이며 기다렸지만, 결국 그의 외로운 퇴근 시간만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언제 쯤이면 마스크를 벗고, 예전처럼 사람들과 가까이 이야기를 나누며 자유롭게 '회전 그네'를 타고 공기를 가를 수 있는 그날이 올까요...
어서 그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고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