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을 돌아보면, 사랑이 너무 과해서 탈이었고, 너무 부족해서 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나에 대한 사랑이 과한데, 남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이 남아 있었을까요. 그래서 다시금 ‘사랑’을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사랑을 바탕으로 하는, 여전히 당연하다고 믿는(믿고 싶은) 것들을 통해 각박함에 온기를 불어넣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뻔함에서 오는 빤한 매력을 알면서도, 사랑을 그려낸 사진을 모아보았습니다. 사진을 통해 지난 한 해 우리의 사랑은 어떠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갖자고 감히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마음만은 따뜻하고 포근한 세밑이 되길 바라며.

